나이가 들수록 혈관 건강이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죽상동맥경화증은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으로, 최근 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과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방치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죽상동맥경화증의 정의부터 원인, 증상,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죽상동맥경화증이란 무엇인가?
2. 죽상동맥경화증의 원인과 발병 기전
3. 죽상동맥경화증의 증상과 진단
4.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방법
5. 죽상동맥경화증 예방과 관리
죽상동맥경화증이란 무엇인가?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은 동맥 내벽에 콜레스테롤, 지방, 칼슘 등이 쌓여 죽종(atheroma)이라는 판을 형성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만성 질환입니다. 흔히 ‘동맥경화’와 혼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경화의 한 유형으로, 주로 중대형 동맥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질환은 혈관 내막에 염증 반응이 시작되면서 점차 진행되며, 혈류 장애를 일으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심장, 뇌, 신장, 다리 등 전신의 주요 동맥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병이 진행되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사망 원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질병코드 I70으로 분류되며,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힙니다.
이 질환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만성 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혈관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의 원인과 발병 기전
주요 원인
죽상동맥경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가장 큰 요인은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혈액 내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동맥 내벽에 침착됩니다. 이 외에도 고혈압은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내막 손상을 유발하고, 흡연은 혈관 내피를 독성 물질로 손상시켜 염증을 촉진합니다.
당뇨병은 높은 혈당이 혈관을 약화시키며, 비만과 운동 부족은 지방 축적과 염증 반응을 악화시킵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나이(특히 50세 이상), 스트레스,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고지방, 고염분 음식 섭취)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발병 기전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 내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면서 시작됩니다. 고혈압, 흡연, 고혈당 등으로 내막이 손상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이 손상 부위에 침투합니다.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특히 대식세포)가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거품세포를 형성하며, 이는 죽종의 초기 단계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죽종은 지방, 섬유질, 칼슘으로 단단한 경화반으로 둘러싸이고, 혈관 내부가 점점 좁아집니다. 경화반이 불안정해지면 파열되어 혈전(피떡)이 형성되며, 이 혈전이 혈관을 완전히 막거나 다른 부위로 이동하면서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병태생리는 만성적인 염증과 혈관 노화가 결합된 복잡한 과정으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지 않으면 계속 악화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의 증상과 진단
증상
죽상동맥경화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며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영향을 받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납니다.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가슴 통증(협심증)이나 숨 가쁨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심근경색으로 급성 흉통과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동맥이나 경동맥에 영향을 미치면 두통, 어지럼증, 언어 장애, 팔다리 마비 등 뇌졸중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말초동맥에서는 다리 통증(간헐적 파행증), 저림, 차가움 같은 허혈 증상이 생깁니다. 신장 동맥이 좁아지면 고혈압이나 신부전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중년 이후 두드러지며, 조기 발견이 늦어질수록 합병증 위험이 커집니다.
진단 방법
죽상동맥경화증 진단은 증상과 위험 요인을 평가한 후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혈액검사로 콜레스테롤 수치(LDL, HDL), 중성지방, 혈당 등을 확인하며, 경동맥 초음파는 목 동맥의 죽종과 혈류 상태를 간단히 파악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입니다.
관상동맥 조영 CT는 심장 혈관의 협착 정도를 정확히 보여주고, 복부 초음파/CT는 대동맥의 이상을 탐지합니다. 운동부하 심전도나 심장 핵의학 검사는 심장 근육의 허혈 여부를 확인하며, 말초혈관 문제를 의심하면 발목-상완 지수(ABI)를 측정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방법
약물 치료
죽상동맥경화증 치료는 병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스타틴(statins)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죽종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대표적인 치료제입니다. 항혈소판제(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는 혈전 형성을 막아 혈관 폐쇄 위험을 줄입니다.
고혈압 약(ACE 억제제, 베타 차단제)과 당뇨병 치료제(메트포르민 등)는 각각 혈압과 혈당을 조절해 혈관 부담을 줄입니다. 필요 시 항염증제나 중성지방 저하제(피브레이트)도 처방되며, 약물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합됩니다.
중재적 시술과 수술
혈관 협착이 심하거나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때는 중재적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합니다. 혈관 성형술은 좁아진 혈관에 풍선을 넣어 넓히고, 스텐트 삽입술은 금속 그물망을 삽입해 혈관을 열린 상태로 유지합니다. 이는 주로 관상동맥이나 말초동맥에 적용됩니다.
더 심각한 경우 동맥 내막 절제술로 죽종을 직접 제거하거나, 우회로 수술(예: 관상동맥 우회술)을 통해 새로운 혈류 경로를 만듭니다. 이러한 치료는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혈액 공급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지만, 수술 후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입니다.
죽상동맥경화증 예방과 관리
생활습관 개선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연은 혈관 손상을 줄이는 첫걸음이며, 규칙적인 운동(주 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조절합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적합합니다.
체중 관리도 필수로, BMI 25 이하를 유지하면 혈관 부담이 줄어듭니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하며, 명상이나 요가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7~8시간)을 통해 신체 회복력을 높여야 합니다.
식습관 조절
식습관은 죽상동맥경화증 예방의 핵심입니다. 저지방 식단을 유지하며,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육류, 튀김, 가공식품은 제한해야 합니다. 대신 오메가-3(고등어, 정어리), 식이섬유(통곡물, 채소), 항산화제(베리류, 견과류)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세요.
죽상동맥경화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녹차 등이 있으며, 제한해야 할 음식으로는 버터, 치즈, 곱창, 설렁탕 같은 고지방 국물 요리가 있습니다. 염분 섭취도 하루 5g 이하로 줄여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제와 건강 관리
일부 영양제는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3 보충제는 혈중 지질을 개선하고, 비타민 E와 코엔자임 Q10은 항산화 효과로 혈관 보호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양제는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하며, 과다 섭취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위험 요인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세요.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매년 혈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조기 관리로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위험 요인을 가진 분들은 지금부터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세요. 건강한 혈관은 장수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