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어지럼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면 전정신경염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전정신경염은 내이 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질환인데요.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깊고, 조기에 적절히 대처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정신경염의 뜻부터 진단과 치료까지 자세히 알아봅시다!
목차
1. 전정신경염 뜻
2. 바이러스 원인
3. 진단 방법
4. 치료 과정
전정신경염 뜻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은 내이의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vertigo)을 주된 증상으로 나타냅니다. 전정신경은 균형과 공간 감각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 신경이 손상되면 몸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이나 불안정함을 느끼게 돼요. 이 질환은 보통 한쪽 귀에만 영향을 미치며, 청력 손실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전정신경염은 연간 약 10만 명당 3.5명꼴로 발생하며, 주로 30~50대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증상은 급성기로 며칠간 심하게 나타난 뒤, 만성기로 넘어갈수록 점차 완화되지만 일부는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불균형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자가 면역 반응이나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바이러스성 원인이 주목받고 있어요. 비슷한 질환인 미로염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미로염은 청력 손실과 이명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구분됩니다.
바이러스 원인
바이러스 연관성
전정신경염의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특히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 1형(HSV-1)이 가장 흔히 언급돼요. 이 바이러스는 평소 잠복 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정신경염 환자의 신경절에서 HSV-1의 DNA가 발견된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 감염이 염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로 여겨지고 있어요.
또한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전정신경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발병 전 상기도 감염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해요. 바이러스가 전정신경을 직접 공격하거나 주변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신경 기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드물게 세균 감염이나 혈류 장애가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나요.
위험 요인
바이러스 외에도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과로 등이 전정신경염을 촉발할 수 있어요. 특히 겨울철 감기 유행 시기에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 후 약 1~2주 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이 있거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도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진단 방법
임상 진단
전정신경염은 진단 과정에서 임상 증상을 주로 확인하며, 특정 테스트로 확진해요. 의사는 환자의 병력을 듣고 갑작스런 어지럼증, 메스꺼움, 균형 문제 등을 평가합니다. 특히 안진(nystagmus)이 중요한 지표인데, 이는 눈이 의지와 상관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태로, 건강한 귀 쪽으로 빠른 안구 움직임이 관찰돼요. 이는 전정신경염의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두부 충격 테스트(Head Impulse Test)는 전정 반사 기능을 확인하며, 비디오 안진 검사(Videonystagmography, VNG)는 안진 패턴을 기록해 진단을 돕습니다. 또한 뇌졸중이나 종양 같은 중추 신경계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신경학적 검사가 필수예요. 청력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 미로염과 구분되며, 증상이 뇌졸중과 비슷할 수 있으니 HINTS 검사(Head Impulse, Nystagmus, Test of Skew)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영상 검사
대부분 전정신경염은 임상으로 진단되지만, 증상이 모호하거나 지속될 경우 MRI나 CT를 통해 뇌 병변을 배제합니다. MRI는 뇌졸중이나 소뇌 손상을 감지하는 데 더 민감하며, 전정신경염 자체는 보통 영상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아요. 추가로 전정 유발 근전위 검사(VEMP)나 온도 안진 검사(Caloric Test)를 통해 신경 손상 부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
급성기 치료
전정신경염의 치료는 급성기와 회복기로 나뉘며, 초기에는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급성기(보통 2~3일) 동안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줄이기 위해 항히스타민제(예: 메클리진)나 항구토제(예: 온단세트론)를 처방해요. 심한 구토로 탈수가 우려되면 병원에서 정맥 주사로 수액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가 원인일 경우 항바이러스제(예: 아시클로비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예: 프레드니솔론)를 단기간 투여하기도 해요. 스테로이드는 증상 완화와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지만,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급성기에는 최대한 안정을 취하며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해요.
회복기 관리
급성기가 지나면 전정 재활치료(Vestibular Rehabilitation Therapy)가 핵심이에요. 이는 뇌가 손상된 전정 기능을 보상하도록 돕는 운동 프로그램으로, 물리치료사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머리 움직임과 눈 초점 맞추기 연습은 균형 감각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에요.
회복기는 몇 주에서 몇 달 걸릴 수 있으며, 초기에는 어지럼증이 악화될 수 있지만 점차 개선됩니다. 운동은 천천히 시작해 일상 활동으로 복귀하도록 돕고, 약물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추가 검사로 신경 손상 정도를 확인하며, 재발은 드물지만 약 2~11%에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정신경염은 초기에 잘 관리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요. 어지럼증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꼭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