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마시는 분들이라면 손발 저림이나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이는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말초신경에 손상을 주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요. 당뇨병이나 기타 원인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을 포함한 다발성 신경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다발성 신경병증이란?
2.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의 특징과 원인
3. 다른 다발성 신경병증과의 비교
4. 증상과 진단 방법
5. 치료와 관리법
다발성 신경병증이란?
다발성 신경병증(polyneuropathy)은 뇌와 척수를 제외한 말초신경이 여러 개 손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단일 신경 손상인 단일신경병증(mononeuropathy)과 구분되며, 신체 여러 부위에 걸쳐 대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요. 손발 끝에서 시작해 점차 중심으로 퍼지는 양상이 특징인데, 이는 신경 섬유 중 가장 긴 축삭(axons)이 먼저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발성 신경병증은 감각, 운동, 자율신경을 포함한 다양한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원인에 따라 알코올, 당뇨병, 영양 결핍, 자가면역 질환 등으로 나뉘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증상과 진행 속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은 주로 만성적인 음주로 발생하고,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은 혈당 조절 실패로 나타날 수 있어요. 이 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의 특징과 원인
특징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은 만성적인 과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다발성 신경병증이에요. 주로 발과 손 같은 말단 부위에서 대칭적인 감각 이상(저림, 따끔거림)이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면 근육 약화와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발바닥의 작열감(burning sensation)이 두드러지며, 이는 밤에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이 질환은 신경의 축삭 손상(axonal degeneration)이 주된 병리 현상으로, 신경전도검사에서 축삭성 다발신경병증으로 확인됩니다. 진행되면 자율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소화 불량, 심박수 이상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요. 만성 음주자 중 25~66%가 이 증상을 겪을 정도로 흔하며, 여성에게서 더 빠르고 심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의 주요 원인은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와 그로 인한 영양 결핍입니다. 알코올 자체의 독성도 신경 손상에 기여하지만, 비타민 B1(티아민) 결핍이 핵심 요인으로 꼽혀요. 만성 음주자는 식욕 저하,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영양소 흡수가 부족해지기 쉬운데, 특히 티아민은 신경 건강에 필수적이어서 결핍 시 신경병증이 악화됩니다.
또한,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아세트알데하이드)이 신경 세포를 직접 손상시킬 수 있어요. 음주량과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하루 100g 이상(맥주 약 3리터, 소주 300ml)을 3년 이상 섭취한 경우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더 취약할 수 있어요.
다른 다발성 신경병증과의 비교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은 고혈당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알코올다발성신경염과 비슷하게 손발 끝에서 시작하는 대칭적인 감각 이상이 특징이에요.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더 흔하며, 혈당 조절이 잘 안 될수록 심해집니다. 알코올다발성신경염과 달리 통증이 덜 두드러지고, 진행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아요.
당뇨병성 신경염은 혈관 손상과 관련이 깊고, 신경전도검사에서 축삭 손상이 주로 보입니다. 반면,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은 영양 결핍과 독성의 복합적인 영향이 크죠. 두 질환 모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당뇨병의 경우 혈당 조절이 핵심인 반면, 알코올은 금주가 우선입니다.
다발성 단일 신경염
다발성 단일 신경염(mononeuritis multiplex)은 여러 개의 개별 신경이 비대칭적으로 손상되는 상태로, 알코올다발성신경염과 달리 대칭성이 없어요. 주로 혈관염(vasculitis)이나 자가면역 질환(류머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이 원인이며, 통증과 근력 저하가 특정 부위에서 두드러집니다.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은 전신적인 대칭 증상이 특징이라면, 다발성 단일 신경염은 국소적인 손상이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에요. 진단 시 신경전도검사에서 다발성 단일 신경염은 특정 신경의 손상이 두드러지고,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은 더 광범위한 손상이 확인됩니다.
증상과 진단 방법
주요 증상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의 증상은 주로 감각 이상으로 시작해요. 발바닥이나 손끝에서 저림, 따끔거림, 화끈거림이 느껴지며, 심해지면 통증과 근육 약화가 동반됩니다. 진행되면 걷기 어려워지거나 물건을 잡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자율신경 손상 시 땀 조절 이상, 소화 불량, 심박수 변화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은 밤에 더 심해 잠을 방해할 수 있고, 감각 둔화로 인해 작은 부상도 알아차리기 어려워져 2차 손상이 생길 수 있어요.
진단 방법
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으로 시작합니다. 의사는 음주 이력, 증상 발생 시기, 영양 상태를 확인해요. 신경전도검사(NCS)와 근전도(EMG)를 통해 신경 손상 정도와 양상을 파악하며, 축삭 손상 여부를 체크합니다.
혈액검사로 티아민, 비타민 B12,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확인해 영양 결핍이나 당뇨병을 배제하고, 간 기능 검사로 알코올의 영향을 평가합니다. 필요 시 신경 생검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기도 해요. 증상이 심하거나 비정형적이면 MRI나 초음파로 추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와 관리법
치료법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주입니다.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면 신경 손상 진행을 막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어요. 초기에는 티아민 보충(하루 100~300mg, 정맥 주사나 경구 투여)이 필수적이며, 비타민 B 복합제도 함께 처방됩니다.
통증 관리로는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같은 항경련제나 아미트립틸린 같은 항우울제를 사용하며,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로 보완합니다. 심한 경우 물리치료로 근력을 유지하고, 신경 손상이 심각하면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할 수 있어요.
관리법
금주를 유지하려면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이나 상담이 도움이 됩니다. 균형 잡힌 식단(티아민 풍부한 곡물, 고기, 견과류)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세요.
발 관리도 중요해요. 감각 저하로 부상을 놓칠 수 있으니 매일 발을 점검하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세요.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즉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코올다발성신경염은 조기 대처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어요. 금주와 영양 보충을 실천하면 증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니,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변화를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