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눈 건강이 걱정되기 마련인데요. 특히 녹내장은 시력을 서서히 잃게 만드는 무서운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미미해 발견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녹내장의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수술 비용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녹내장이란?
2. 녹내장 증상과 원인
3. 녹내장 치료 방법
4. 녹내장 수술 비용과 보험
5. 녹내장 예방과 관리
녹내장이란?
녹내장(Glaucoma)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만성 안질환입니다. 눈 안의 압력, 즉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혈류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합니다.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힙니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 후에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녹내장은 크게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뉘며, 우리나라에서는 개방각 녹내장이 더 흔합니다. 특히 정상 안압 녹내장도 많아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라 해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녹내장 환자는 약 137만 명으로, 40대 이상에서 급증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노화와 연관이 깊지만, 고도 근시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시력 도둑’이라 불리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 없이는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 증상과 원인
녹내장 증상
녹내장은 진행 속도와 유형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개방각 녹내장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말기까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반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갑작스럽고 강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 개방각 녹내장: 주변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며, 말기에는 중심 시야까지 손실됩니다. 초기에는 시력 저하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급성 폐쇄각 녹내장: 갑작스러운 안압 상승으로 심한 눈 통증, 충혈, 흐릿한 시야, 빛 주위 후광, 두통, 메스꺼움이 나타납니다. 응급 상황으로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 만성 폐쇄각 녹내장: 점진적인 시야 손실과 간헐적인 눈 통증,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기타 증상: 드물게 눈 피로감, 시야의 암점(검은 부분)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미미해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1~2년마다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 원인
녹내장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압 상승: 눈 속 방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을 손상시킵니다.
- 가족력: 부모나 형제 중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발병 위험이 4~9배 높아집니다.
- 고도 근시/원시: 안구 구조상 시신경이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 노화: 6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 기타 요인: 당뇨병, 고혈압, 비만, 장기 스테로이드 사용도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젊은 층 발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녹내장 치료 방법
약물 치료
녹내장 초기에는 안압을 낮추는 점안약으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방수 생성을 줄이거나 배출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을 처방합니다. 경구 약물이 병행될 수도 있습니다.
점안약은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부작용(눈 충혈, 따가움 등)이 있을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며 조정합니다.
레이저 치료
약물로 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 레이저 치료를 시도합니다.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SLT)이나 레이저 홍채 절개술을 통해 방수 배출을 개선합니다.
레이저 치료는 약 30분 내외로 외래에서 가능하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하지만 효과는 1~5년 지속되며, 이후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치료
약물과 레이저로 조절이 안 될 때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대표적으로 섬유주 절제술과 방수 유출관 삽입술이 있습니다.
- 섬유주 절제술: 눈에 새로운 배출구를 만들어 안압을 낮춥니다. 가장 흔한 수술법으로, 성공률이 높지만 합병증(감염, 저안압 등) 위험이 있습니다.
- 방수 유출관 삽입술: 작은 튜브를 삽입해 방수를 배출합니다. 진행된 녹내장에 효과적이며, 2021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수술 후 약 1~2개월간 시력 저하가 있을 수 있으며, 6개월 정도 지나야 안압이 안정됩니다.
녹내장 수술 비용과 보험
수술 비용
녹내장 수술 비용은 병원, 수술법,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평균적으로 섬유주 절제술은 100만~150만 원, 방수 유출관 삽입술은 과거 비급여 시 130만 원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보험 적용으로 약 20만~50만 원 수준입니다.
비급여 시에는 300만~900만 원까지도 가능하며, 복잡한 경우(예: 수정체 동반 수술)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비용은 안과 전문병원 상담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보험 적용
2021년 1월부터 녹내장 방수 유출관 삽입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또한 2020년 9월부터 안구 초음파, 각막 두께 측정 등 녹내장 진단 검사에도 보험이 확대 적용됩니다.
실비보험은 의사 소견에 따라 녹내장 의심으로 검사를 진행하거나 치료받을 경우 보장 가능합니다. 수술비 특약이 있다면 추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니, 가입한 보험사에 문의해 정확한 조건을 확인하세요.
보험 적용 여부와 상관없이 병원마다 비급여 항목(입원비, 추가 검사 등)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사전 견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 예방과 관리
예방법
녹내장은 완치가 어렵지만 예방과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 정기 검진: 40세 이상은 1~2년마다, 고위험군(가족력, 근시 등)은 매년 안과 검진을 받으세요.
- 운동: 하루 30분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은 안압을 약 3mmHg 낮춥니다.
- 식습관: 비타민C(귤, 브로콜리), 오메가3(고등어) 섭취로 시신경 건강을 지킵니다.
- 금연: 담배는 안압을 5mmHg 이상 올려 녹내장을 악화시킵니다.
- 체중 관리: 비만은 안압 상승 요인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수술 후 관리
수술 후 관리가 성공률을 좌우합니다:
- 안대 착용: 2~3주간 눈을 문지르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 정기 검진: 퇴원 후 1주 이내, 이후 1~2개월 간격으로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합니다.
- 안약 사용: 의사 지시에 따라 안압 하강제를 꾸준히 점안합니다.
- 생활습관: 장시간 고개 숙이기, 과음, 흡연을 피하고, 수면 시 베개를 높여 안압을 낮추세요.
수술 후 충혈이나 이물감은 정상이나, 심한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생기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로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지금 바로 안과를 찾아 검진받고, 건강한 눈으로 일상을 지켜보세요!